- 중간 분석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DLL3 표적 이중특이항체로 첫 임상3상 성과
- 1차 화학요법 실패 환자 대상…현재 미국서 '가속승인' 상태
- 슬롯사이트, 병용·제형 확장 포함, 'DeLLphi' 임상 시리즈 6건 진행 중

출처 : 슬롯사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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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이오 성재준 기자]다국적 제약사 암젠(Amgen)은 최근 자사 면역항암제인 '임델트라(Imdelltra, 성분 타를라타맙-dlle)'가 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3상(DeLLphi-304)에서 표준요법 대비 슬롯사이트 생존기간(O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DeLLphi-304 연구는 1차 백금 기반의 항암화학요법 이후 병이 진행된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환자들은 슬롯사이트 또는 각 국가의 표준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았다.

구체적으로 토포테칸(일본 제외 전 국가), 루르비넥테딘(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한국), 암루비신(일본)이 비교 약제로 사용됐다. 1차 평가변수는 슬롯사이트 생존기간(OS)이며, 안전성은 기존에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암젠은 향후 의료학회에서 상세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델트라는 중간 분석 결과기존 표준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OS를 연장했다. 슬롯사이트은 이번 연구 결과가 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명확한 생존 이점을 처음으로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임델트라는 'DLL3' 단백질과 T세포의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다. T세포가 DLL3를 발현한 암세포를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DLL3는 약 85~96%의 슬롯사이트 환자에게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며, 정상세포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표적치료제로서 높은 선택성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약물은 현재 미국에서 '가속승인' 상태로 성인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슬롯사이트 반응률과 반응 지속기간을 기반으로 승인됐으며, 향후 최종 승인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적 유효성 입증이 필요하다.

제이 브래드너(Jay Bradner) 암젠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은 "슬롯사이트은 빠르게 진행되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이번 결과는 임델트라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롯사이트은 SCLC를 적응증으로 '타를라타맙'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타를라타맙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용 및 투여 방식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들은 △1차 병용요법(DeLLphi-303) △1차 유지요법 병용(DeLLphi-305) △국소병기 환자 대상 병용요법(DeLLphi-306) △피하제형 개발(DeLLphi-308) △정맥 투여 스케줄 최적화(DeLLphi-309) 등이다.

암젠에 따르면 SCLC는 슬롯사이트 폐암의 약 15%를 차지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진단되는 240만명 이상의 폐암 환자 중 상당수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5년 생존율이 5~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며, 1차 항암 치료에 일시적으로 반응하더라도 수개월 내에 효과가 빠르게 소실되는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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