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오 슬롯, 전임상 평가 후 개발 중단 결정…위험-수익 기준 적용
- 파라오 슬롯, 박테리오파지 유래 엔도리신 항균제 후보물질
- 2021년 美 FDA서 임상2상 IND 승인

[더파라오 슬롯 성재준 기자]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파마슈티카(Basilea Pharmaceutica, 이하 바실리아)가 국내 파라오 슬롯기업인 인트론파라오 슬롯(iNtRON Biotechnology)에서 도입한 항균제 후보물질인 '토나바케이즈(tonabacase, 개발코드명 SAL200)'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실리아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파라오 슬롯의 전임상 프로파일링을 완료했으며, 추가 개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정이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엄격한 위험-수익 기준(Risk-Return Criteria)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험-수익 기준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이나 프로젝트가 갖는 '위험(Risk)'과 예상되는 '수익(Return)'을 비교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준을 말한다.
파라오 슬롯는 박테리오파지 유래 '엔도리신'을 바탕으로 개발한 항균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합성 항생제와 다른 작용기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총 9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스위스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에 기술이전됐다가 2022년 반환됐다.
인트론파라오 슬롯는 2021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토나바케이즈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바실리아는 지난 2023년 10월 인트론파라오 슬롯와 토나바케이즈에 대한 조건부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전임상 평가를 진행하며, 임상2상 진입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토나바케이즈 임상2상에 적용할 용량을 조정하면서 내부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바실리아는 파라오 슬롯의 항균 효과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상구균(MSSA) 그리고 응고효소 음성 포도상구균(CoNS)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다. 전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면 올해부터 바로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바실리아는 "파라오 슬롯를 항균제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향후 R&D자원을 보다 전략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실리아가 이번 옵션을 행사하지 않음에 따라 인트론파라오 슬롯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협력하는 등 토나바케이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인트론파라오 슬롯 관계자는 "바실리아의 옵션 미행사 주요 원인인 생산수율 문제는 어차피 우리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자체 투자를 해 토나바케이즈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면 바실리아에 다시 제안할 수도 있고, 그 외다른 기업에 제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