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카지노 입플 시장 5년 만에 복귀…신용등급 ‘A(안정적)’
- 지난해 11월 카지노 입플파트너스 대상 유상증자 통해 1750억원 확보
- 카지노 입플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7.7%
- 현금성 자산 9배 급증 ‘유동성 강화’…중장기 성장 전략 기반 마련 전망

카지노 입플 본사 전경 (출처 : 카지노 입플)
카지노 입플 본사 전경 (출처 : 카지노 입플)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카지노 입플(옛 카지노 입플제약)이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카지노 입플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 지난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이번 발행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카지노 입플은 지난해 말 카지노 입플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이후 이번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넉달 만에 총 2750억원을 확보합니다.

26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에 따르면, 카지노 입플은 무보증 ‘공모 사채’ 52-1, 52-2회차를 각각 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카지노 입플은 지난 2020년 6월 78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한기평은 카지노 입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2020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한기평은 “카지노 입플은 다수의 대형 품목 보유, 연구개발(R&D) 역량 등 사업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영업현금 창출력과 유상증자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지노 입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171억원으로 2023년보다 18.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696억원으로 73.1% 늘었다.

카지노 입플의 매출 규모는 최근 5년간 ‘2020년 5619억원→2021년 6273억원→2022년 7605억원→2023년 8596억원’ 순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7%에 달했다.

카지노 입플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이 해마다 커졌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수익성을 챙겼고, 지난해에는 HK이노엔과 이 회사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또 항암 영역에서 ‘젬자’, ‘알림타’, ‘온베브지’ 등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카지노 입플의 적극적인 자금 조달 행보다. 카지노 입플은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분 약 88%를 보유한 카지노 입플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금을 수혈했다. 이번에 예고된 회사채 발행액까지 더해지면 카지노 입플은 넉달 새 275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지노 입플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918억원이다. 2023년 말(약 200억원)과 비교하면 현금성 자산 규모는 9배 이상 늘었으며, 유동성도 대폭 강화한 상태다. 반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는 422억원뿐이다. 지난해 카지노 입플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80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자금 조달 없이도 자체 현금창출력만으로도 충분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카지노 입플의 중장기적인 투자와 연관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카지노 입플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자금 계획을 통해 시설자금 500억원, 타법인 취득 자금 5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한신평에 따르면, 카지노 입플의 추가 투자 요인으로 △카나브 패밀리의 연구개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새 품목 인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강화 △우주 산업 투자 등 4가지가 꼽힙니다.

업계에선 이번 자금 조달이 단순히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신평은 “카지노 입플은 향후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자체적인 영업현금 창출력으로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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