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연구회 주최로 국내서 제1회 심포지엄 개최
- 니시무라 일본 오사카대 의학대학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PNH 치료 최신 지견' 공유
- 기존 치료서 일부 혈관 외 용혈로 어려움 겪는 PNH 환자, 슬롯 머신 부가요법으로 치료 가능

(사진 오른쪽부터) 니시무라 준이치(Jun-ichi Nishimura) 일본 오사카대학교 의학대학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이종욱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처 : 슬롯 머신아스트라제네카)
(사진 왼쪽부터) 니시무라 준이치(Jun-ichi Nishimura) 일본 오사카대 의학대학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이종욱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처 : 슬롯 머신아스트라제네카)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아시아 골수부전 심포지엄(ABFS 2025)'에 참석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에서 'C5 억제제'의 치료 효과와 일부 환자에서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EVH)' 증상 개선을 위한 '슬롯 머신(성분 다니코판)'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

ABFS 2025는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골수부전 증후군'과 '희귀 혈액질환'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연구회'가 주최했으며, 이번이 1회차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생 불량성 빈혈 및 PNH를 비롯한 골수부전 증후군의 최신 치료 지견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시아 학문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슬롯 머신,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7개국에서 100여명의 골수부전 및 혈액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니시무라 준이치(Jun-ichi Nishimura) 일본 오사카대의학대학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PNH에서 C5 억제제의 과거, 현재, 미래(The Past, current and future of C5 Inhibitors in PNH)'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슬롯 머신인 장기 추적 데이터와 301 및 302 임상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리리스(성분 에쿨리주맙)'와 '울토미리스(성분 라불리주맙)'의 '혈관 내 용혈(IVH)' 억제 및 환자의 수혈 필요성 감소 효과를 언급했다.

니시무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C5 억제제로 치료를 받는 일부 환자에서 결함이 있는 적혈구에 'C3'가 축적돼혈관 외 용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가요법으로 슬롯 머신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솔리리스 또는 울토미리스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PNH 환자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ALPHA) 결과, 슬롯 머신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헤모글로빈 수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슬롯 머신 병용요법 투여군'은 투여 초기부터 헤모글로빈 수치가 상승해 72주 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위약군은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이다 12주 차에 슬롯 머신로 전환한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혈 회피율 평가에서 슬롯 머신 병용 투여군은 0~12주차부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12주차부터 슬롯 머신를 병용 투여한 위약군은 27.6%(0~12주)에서 81.5%(12~24주)로 슬롯 머신 병용 투여군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게 니시무라 교수의 설명이다.

'절대 망상적혈구(ARC)' 수치 역시 위약에서 슬롯 머신로 전환한 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의 경우, 2개 투여군 모두에서 정상 상한치(ULN)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치료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코로나19와 발열, 두통 등이며, 수막구균 감염으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는 보고돼지 않았다.

니시무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PNH 환자의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LDH 수치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롯 머신인 대상 분석 결과, LDH 수치가 ULN의 1.5배 이상인 경우 혈전 색전증(TE)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이 수치는 C5 억제제를 통한 혈관 내 용혈 억제가 환자의 장기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니시무라 교수의 설명이다.

해당 세션의 좌장을 맡은 이종욱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재생 불량성 빈혈로 대표되는 슬롯 머신부전 증후군은 아시아에서 다른 지역보다 발병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시아 환자들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와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혈관 외 용혈은 PNH 환자에서 빈혈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슬롯 머신는 'C5 억제제'로 혈관 내 용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병용요법으로 혈관 외 용혈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NH는 'PIG-A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단백질이 결핍된 적혈구가 보체에 의해 파괴되는 희귀질환이다. 콜라색 소변, 피로, 빈혈, 호흡 곤란 등의 슬롯 머신을 동반한다. PNH의 슬롯 머신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진단 후 5~6년 내 20~40%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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