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유력…새 바카라 게임 CDMO·우주 헬스케어
- 전문약의 힘 부채비율 68.5%…단기차입 비중 29.3%
- 1750억 지배력 높인 오너 3세 김정균 대표…바카라 게임 지분 22% 확보 전망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국내 제약사 바카라 게임이지난해 말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카라 게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10년 만에 지분 승계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또 최대주주로 자리해있던 바이젠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80억원을 수혈했다.
이로써 바카라 게임은 지난해 말 기준 2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둑한 현금 곳간을 마련하면서앞으로투자할 신사업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카라 게임은 실적성장까지 이끌어 내며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지난해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바카라 게임의 매출액은최근 5년간 '2020년 5619억원→2021년 6273억원→2022년 7605억원→2023년 8596억원' 순으로 매년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매출 1조원을 가정하면,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7%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7%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형 고성장세→탄탄해진'재무 안정성'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바카라 게임의 영향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수익성을 챙기고,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을 지난해 새롭게 도입하면서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지난해 초부터 HK이노엔과 공동 판매를 시작한 케이캡도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1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다. 여기에 항암, 당뇨, 중추신경계 등 영역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고성장세에 힘입어 바카라 게임의 재무구조 역시탄탄해졌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68.5%다. 2020년 말 대비 21.9%p(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2021년과 2022년 총 13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진 가운데,매년 발생한 이익으로 이자와 원금을 갚은 결과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차입금이 535억원, 장기차입금이 1289억원으로 유동차입금 비중은 29.3%에 불과하다. 보통 기업이 유동 차입비율이 적으면 기업의 유동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1750억 유상증자 지배력 높인 오너3세
바카라 게임은 지난해 말 약 2000억원 규모의 현금도 확보하면서부채비율은 50%대 수준까지 뚝 떨어질 전망이다.
바카라 게임은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분 약 88%를 보유한 바카라 게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또 보유한 바이젠셀 지분 절반을 매각해 8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바카라 게임의 현금성 자산은 255억원 수준이다.
김정균 대표의 지배구조도 탄탄해졌다. 김대표는 바카라 게임 창업자인 김승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장남이다. 유상증자 전 바카라 게임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바카라 게임홀딩스가 지분 37.1%로 최대주주로 자리해있고 △김은선 회장 10.4% △김정균 대표 1.19%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유상증자 이후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소폭 줄어드는 대신 김 대표가 최대주주인바카라 게임파트너스가 20.9%의 바카라 게임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에 오른다.김 대표가 2014년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승계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한 셈이다.

◇2000억원 현금…CDMO·우주사업 강화
바카라 게임은 김 대표로 리더십이 확고해진데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제약 외 영역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균 바카라 게임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새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사업의 영역은 대표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우주 헬스케어’다. 바카라 게임은 이미 유상증자 자금 계획을 통해 시설자금 500억원, 타법인 취득 자금 5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CDMO 부문에서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바카라 게임은 지난해 12월 대만 로터스와 세포독성 항암제에 대한 CDMO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사업은 바카라 게임의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BA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필수의약품의 판권을 인수해 내재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바카라 게임은 일라이릴리의 ‘젬자’와 ‘알림타’를 2020년, 2022년 인수했다.
우주 헬스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 바카라 게임은 우주 헬스케어를 위해 총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2022년 12월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선도기업인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에 약 6000만달러를, 지난달에는 민간 최초 달 착륙 나스닥 상장사인 ‘인튜이티브머신스'에는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