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렙타, DMD 유전자치료제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 임상3상 중 급성 간부전 사망

- 보건당국에 보고…사망 원인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추정 - 800명 이상 투여, 예상치 못한 간 손상 발생 - AAV 기반 유전자정품 슬롯사이트 부작용 ‘급성 간부전’ 처방 정보에도 명기

2025-03-20강조아 기자
출처 : 사렙타테라퓨틱스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미국 사렙타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 이하 사렙타)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던 뒤센근이영양증(DMD) 유전자치료제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Elevidys, 성분델란정품 슬롯사이트트로진 목세파보백)’의 임상에서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의 원인은 ‘급성 간부전(ALF)’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8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된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의 안전성 정보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던 ‘심각한 수준의 간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최근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이력이 있으며, 의료진은 이로 인한 간 감염 및 손상이 사망의 잠재적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렙타는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할 것”이라며 “관련 보건당국에 보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ALF는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와 같은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기반의 유전자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다.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의 처방 정보에도 투여 후 8주 이내에 나타날 수 있는 ALF 증상에 대한 경고가 포함돼 있으며, 투여 전후 간 기능 검사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는 DMD 유전자 변이로 인한 ‘정품 슬롯사이트트로핀 단백질’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로, 1회 정맥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다.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MD유전자 변이가 있는 4세 이상 보행 가능한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단, DMD 유전자에서 ‘엑손 8’·‘엑손 9’가 결손된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후속 확증 임상이 필요한 ‘조건부 가속승인’이 이뤄졌다. 이는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의 잠재적 위험성과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로슈와 사렙타는 지난 2023년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은 후 후속 임상3상(EMBARK)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양사는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ENVISION)을 통해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엘리비정품 슬롯사이트의 임상적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